되게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고등학교 때 생기부를 위해서 읽은 책 말고 나의 자의로 읽은 책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7년의 밤은 몇년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생기부에 적히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항상 미뤘었다.
최근에도 살까? 아냐 사도 안읽을거같아.를 반복하던 와중에, 책을 선물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소설, 특히 판타지 소설은 전혀 못읽는 나였기에, 걱정반 기대반 상태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다행히 판타지스럽지 않고 현실적인 범죄소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스릴러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딱 맞았다.
너무 재밌고 몰입 되어서 틈만나면 책을 읽었고 한번 읽으면 30분은 넘게 푹 빠져 읽었다.
(30분 얼마 안되어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엄청난 시간)
이 책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모든 인물이 이해가 간다는 것이었다.
나쁜사람, 범죄자가 마냥 싫고 악당같게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범죄를 저지른건 잘못된 행동이지만.. 피해자가 너무 불쌍했지만..
가해자가 싫다기보다는 그 상황과 타이밍이 참 안타까웠다.
이 책은 시점이 계속 바뀌면서 서술된다.
이 과정에서 더욱 몰입을 일으킨것같다.
또, 한 사건을 여러 사람 입장에서 볼 수 있어서 머릿속에 더 그 상황이 그려진 것 같다.
또, 이 책은 한 청년이 친한 아저씨가 사실 기반으로 쓴 소설을 읽는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여러사람 입장이 이해갔지만 이 소설을 읽는 주인공의 마음이 가장 잘 이해되었다.
참, 어릴적 기억이 한 사람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독후감을 쓰려고 했지만 무슨 소설을 분석하는거같은데..;
되게 재밌게 읽었고 책이 끝나가는게 아쉬울 정도였는데
난 '와 되게 재밌다'가 아닌 '어떻게 내가 이렇게 재밌게 느끼게 한걸까' 에 초점을 두는것 같다.
(T적모먼트)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기원이라는 책도 구매하였는데, 이 책 또한 무척 기대된다.
7년의 밤은 다시 읽으면 또 내가 빌견하지 못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삘을 받았다.
내년에 다시 읽어봐야지..ㅎ